강서어린이동화축제

매년 어린이날이 되면 강서구 방화동에 위치한 방화근린공원은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가득 찹니다. 바로 ‘강서어린이동화축제’가 열리는 날이기 때문입니다. 2025년에도 어김없이 5월 3일 하루 동안 펼쳐질 이 행사는 아이들에게 동화와 한층 가까워질 수 있는 특별한 체험을 제공합니다.
축제는 오전 10시 퍼레이드로 막을 엽니다. 아이들과 부모님이 함께 동화 속 주인공이 되어 거리 위를 행진하며, 각 도서관별 테마에 따라 꾸며진 대형 조형물과 색색의 의상들이 행사를 더욱 화려하게 만듭니다.
강서어린이동화축제, 무엇이 특별할까?

이 축제가 여느 지역 행사와 다른 점은 바로 모든 프로그램이 ‘동화’를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단순한 놀거리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이야기와 상상력을 자극하는 요소들이 아이들의 감성을 일깨워줍니다.
• 체험 부스에서는 고전 명작 동화를 바탕으로 한 만들기 활동이 이뤄지며, 아이들은 책 속 장면을 직접 손으로 구현하며 이야기의 세계로 빠져들 수 있습니다.
• 퍼레이드에서는 단순한 행진이 아닌 ‘참여형 예술 퍼포먼스’가 펼쳐집니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 참여할 수 있어 가족 간의 유대감도 깊어집니다.
• 먹거리 부스는 강서 지역단체가 직접 운영하며,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를 아이들과 함께 나눌 수 있는 공간으로 마련되어 있습니다.
방화근린공원에서 펼쳐지는 다채로운 즐길 거리
축제의 중심 무대가 되는 방화근린공원은 넓은 잔디밭과 쾌적한 산책로, 놀이터가 함께 어우러진 가족 나들이 명소입니다. 이곳에서는 체험 외에도 놀이기구가 설치되어 있으며, 각 지역 학교와 동아리들이 준비한 무대 공연도 이어져 끊임없는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포토존과 ‘강서 네 컷’이라는 포토 부스도 운영되어 아이들의 특별한 하루를 기록할 수 있는 추억 공간도 마련됩니다. 특히 동화 속 배경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무대와 포토 배경은 SNS에서도 인기를 끌며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인증샷 성지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지역과 함께 만들어가는 가족 중심 축제
강서어린이동화축제는 단지 어린이를 위한 행사 그 이상입니다. 지역 도서관, 주민단체, 자원봉사자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이 축제는 지역 커뮤니티의 따뜻함이 녹아든 가족 중심 문화 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이 축제를 기획한 강서구립도서관협의회는 “아이들이 단 하루라도 책을 더 가까이하고, 이야기를 몸으로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싶었다”고 전합니다.
동화의 감성이 살아 숨 쉬는 하루
많은 부모들이 자녀에게 책을 가까이하길 바라지만, 아이 스스로 책을 읽고 느끼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강서어린이동화축제는 동화를 ‘읽는 것’에서 ‘경험하는 것’으로 전환시켜주는 특별한 장치입니다. 퍼레이드부터 체험, 공연까지 모든 프로그램이 동화라는 테마를 기반으로 구성되어 있어,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게 됩니다.
특히 각 도서관별로 주제를 나눠 구성된 동화 체험 부스는 행사장 곳곳에 배치되어 있어 아이들이 어느 장소에 머물러도 동화적 감성을 놓치지 않게끔 세심하게 기획되었습니다. 헨젤과 그레텔, 피터팬, 빨간모자,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등 아이들에게 익숙한 이야기들을 소재로 한 체험 부스에서는 그림 그리기, 종이 인형 만들기, 캐릭터 가면 제작 등 다양한 활동이 펼쳐졌습니다.
오감을 만족시키는 어린이날 축제
강서어린이동화축제는 단순한 볼거리에 그치지 않습니다. 체험·공연·먹거리가 유기적으로 어우러지며, 오감으로 느끼는 어린이날을 선사합니다. 공연 무대에서는 초등학교 댄스 동아리, 지역 풍물단, 유치원생들의 동요 합창 등 따뜻하고 정감 있는 무대가 이어져 관람객들의 박수갈채를 받습니다.
또한, 체험 부스를 돌며 동화 만들기를 체험한 아이들은 자신이 만든 책을 부모님께 자랑하며 어린이날 하루를 더욱 의미 있게 보내게 됩니다. 먹거리 부스에서는 강서 지역 사회단체가 제공하는 건강한 먹거리들이 준비되어 있어, 축제장을 찾은 가족들은 간단한 도시락부터 간식, 아이스크림까지 다양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축제장을 돌며 배가 출출해진다면, 강서의 향토 음식을 맛볼 수 있는 부스에서 간단하게 요기를 하는 것도 좋습니다. 엄마 아빠는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아이들은 솜사탕과 츄러스의 달콤함을 만끽하며 축제를 더욱 풍성하게 즐깁니다.
포토존, 추억을 담는 공간
강서어린이동화축제의 또 다른 매력은 바로 포토존입니다. 올해도 다양한 테마의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어, 가족들은 동화 속 한 장면을 배경 삼아 사진을 찍고 그 순간을 오래도록 간직할 수 있습니다. 특히 올해 새롭게 운영된 **‘강서 네 컷 포토 부스’**는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으며, 축제 후 SNS 상에서 해시태그와 함께 활발하게 공유되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 인형들과 함께 사진을 찍거나, 동화책 속 주인공 복장을 입고 찍는 체험형 촬영도 가능합니다. 이처럼 단순한 이벤트가 아닌, 참여형 포토 체험은 축제를 더 기억에 남는 하루로 만들어줍니다.
강서구의 대표적인 가족 문화축제
해마다 개최되는 강서어린이동화축제는 1~2만 명의 방문객이 찾는 서남부권 대표 어린이 행사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무료로 제공되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풍성한 볼거리, 체험, 먹거리 덕분에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며, 특히 지역 내 유치원·초등학교의 참여도가 높아 지역 공동체의 협력 모델로도 평가받고 있습니다.
주최 측인 강서구청과 강서구립도서관협의회는 매년 축제를 조금씩 개선해오며 지역 특성을 반영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안전관리 인력 강화 및 분산형 운영 체계’를 적용해 어린이들의 안전까지 철저하게 확보하며 한층 업그레이드된 축제를 선보였습니다.
축제를 넘어선 문화적 경험
강서어린이동화축제는 단순한 하루짜리 이벤트에 그치지 않습니다. 책을 읽는 아이에서, 책을 느끼고 표현하는 아이로 성장하는 기회를 제공하며, 축제 이후에도 아이들이 도서관이나 집에서 동화를 다시 꺼내보게 만드는 선순환을 만들어냅니다.
한 학부모는 “그저 놀러 가는 줄 알았는데, 아이가 돌아오는 길에 ‘다음에는 또 어떤 동화를 해볼까?’ 하고 스스로 이야기하더라”며 감동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작은 변화들이 모여 강서구 전체가 ‘책 읽는 도시, 이야기의 도시’로 발전하고 있는 것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