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대덕구 장동에 위치한 계족산 황토길은 사계절 내내 시민들의 사랑을 받는 산책 코스입니다. 특히 봄철이면 벚꽃과 철쭉, 병꽃, 개나리 등 형형색색의 꽃들이 어우러져 황토 위로 펼쳐진 길을 걷는 재미가 더욱 살아납니다. 공식 명칭은 '황톳길'이지만, 일상적으로는 '황토길'이라는 표현이 더 널리 쓰이고 있어 두 단어를 혼용해 사용해도 무방합니다.
계족산 황토길, 주차 걱정 없이 즐기세요
과거에는 계족산 황토길 주차장이 협소해 불편을 겪는 분들이 많았지만, 최근 장동산림욕장 왼편으로 넓은 주차장이 새롭게 조성되면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특히 산림욕장 쪽으로 가까운 구역에 주차하면 계족산 황톳길 입구까지 도보 이동이 수월해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도 인기가 많습니다.
이곳은 입장료와 주차료가 모두 무료이며, 연중무휴로 개방되어 있어 계절과 관계없이 언제든지 방문 가능합니다. 산책 후에는 세족시설도 잘 마련되어 있어 발을 깨끗이 씻고 귀가할 수 있고, 신발장도 있어 맨발 걷기를 즐기는 분들에게도 매우 편리합니다.
계족산 황톳길 코스, 봄꽃과 함께 걷는 힐링 시간
계족산 황토길 코스는 총 길이 약 14.5km로 이어지는 장거리 산책로입니다. 도보로 전 구간을 돌면 계족산을 한 바퀴 도는 셈이 되며, 체력과 일정에 따라 짧게 다녀올 수도 있습니다. (주)선양이 20년 이상 조성·관리해 온 황톳길은 비 온 뒤 촉촉해진 흙 위를 맨발로 걷는 독특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길을 걷다 보면 황톳길 위에 벚꽃잎이 흩날리는 장면이 자주 연출되는데, 사진을 남기기에도 좋고 잠시 멈춰 풍경을 감상하기에도 참 좋은 지점입니다. 황톳길 중간에는 작은 폭포처럼 물이 흐르는 사방댐이 있어 계절의 흐름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유아숲체험원
계족산 황토길에는 아이들을 위한 유아숲체험원과 어린이놀이터도 잘 조성되어 있어 가족 단위로 방문해도 지루하지 않습니다. 특히 주말이면 '뻔뻔클래식'이라는 공연이 열리며, 발 지압 체험, 야외 사진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함께 열리는 계족산 황토길 축제가 펼쳐지곤 합니다.
전시된 사진들에는 이 황톳길을 조성한 (주)선양의 조웅래 회장에 대한 인터뷰와 스토리도 함께 소개되고 있습니다. 맨발 걷기의 효능과 이 길이 만들어지게 된 배경을 이해하게 되면, 길을 걷는 마음마저 한층 따뜻해지는 걸 느끼게 됩니다. 이런 점에서 이 길은 단순한 등산로가 아니라 사람과 자연을 연결하는 힐링의 장이라 할 수 있습니다.
산책 후 계족산 황토길 맛집에서 한 끼 즐기기
계족산 황토길을 걸은 후에는 주변 맛집도 함께 둘러보면 좋습니다. 장동휴양림 인근에는 산채비빔밥, 도토리묵, 오리불고기 등 지역 식재료를 활용한 향토음식을 제공하는 음식점들이 모여 있어 식사 후 휴식을 취하기에 제격입니다. 특히 황토길 근처에서 찾을 수 있는 토속 음식점들은 대전 시민뿐 아니라 외지인들에게도 입소문이 나 있어 맛과 분위기를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
또한, 황톳길을 관리해온 (주)선양은 계족산 황토길 소주라는 이름으로 황토길 스토리를 접목한 브랜드 마케팅을 선보이기도 했는데요, 이는 단순한 기업 활동을 넘어 지역 문화와 관광 활성화에 기여한 좋은 사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