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 고창군에서는 매년 봄 특별한 해양 체험 축제가 열립니다. 바로 고창 하전 바지락 축제입니다. 올해로 8회를 맞이한 이번 행사는 2025년 5월 3일부터 5일까지 3일간 고창군 심원면 하전어촌체험마을 일대에서 성황리에 개최되었습니다.
청정 갯벌에서 자란 바지락을 주제로, 맛과 체험, 즐길 거리까지 모두 아우르는 축제였으며, 많은 가족 단위 방문객들과 관광객들로 북적였습니다.
고바락 캐릭터와 함께한 축제 분위기

축제장에 도착하자마자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고창 바지락 공식 캐릭터 고바락이었습니다. 귀여운 외형에 바지락을 모티브로 한 티셔츠는 남녀노소 모두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습니다.
이번 축제에서는 고바락 티셔츠와 청바지를 드레스코드로 지정하여 참가자들이 하나의 공동체처럼 느낄 수 있도록 했습니다. 곳곳에 설치된 포토존과 캐릭터 굿즈 판매 부스는 특히 아이들과 함께한 가족들에게 인기가 높았습니다.
갯벌에서 직접 즐기는 오감 체험

고창 하전 바지락 축제가 특별한 이유는 직접 참여하는 체험이 풍부하다는 점입니다. 가장 인기 있었던 프로그램은 단연 조개 캐기 체험이었습니다. 안전장비를 착용하고 갯벌에 들어가 손으로 바지락을 직접 채취하는 활동은 아이는 물론 어른들에게도 즐거운 경험이 되었습니다.
올해 처음으로 선보인 바지락 숏폼 콘테스트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바지락을 주제로 한 창의적인 영상 콘텐츠를 제작해 SNS에 올리면, 최고 조회수에 따라 시상하는 방식이었는데요. 실제로 축제 현장에서는 영상 촬영을 즐기는 참가자들이 많아 활기가 넘쳤습니다.
풍성한 무대와 요리 프로그램
축제 중반에는 바지락 요리 런칭쇼가 진행되었습니다. 요리 전문가와 관광객, 조리과 학생들이 함께 바지락을 주재료로 다양한 요리를 선보이며 그 과정을 공유하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참가자들은 바지락 요리가 이렇게 다양하고 색다를 수 있다는 점에 감탄했습니다.
무대에서는 바지락 전국 가요제와 더불어 갯벌 위에서 진행되는 버스킹과 피아노 공연도 펼쳐졌습니다. 바다 내음과 어우러진 음악은 분위기를 한층 더 고조시켰으며, 축제를 찾은 이들에게는 잊지 못할 감동의 시간이었습니다.
바지락 무료 나눔과 먹거리 장터

행사장 곳곳에서는 바지락 무료 시식과 특산물 나눔이 이루어졌습니다. 삶은 바지락을 나눠주는 부스 앞에는 늘 긴 줄이 생겼고, 직접 맛본 바지락의 쫄깃한 식감과 풍부한 감칠맛은 많은 이들의 입맛을 사로잡았습니다.
또한, 축제장 한편에는 직거래 장터가 운영되어 고창 하전 바지락을 일반 시중가보다 30% 이상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바지락 칼국수, 바지락 비빔밥, 바지락 파전 등 다양한 먹거리 부스도 함께 마련되어 있어 맛있는 식사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청정 갯벌에서의 갯벌 퍼레이드와 이색 체험
이번 축제에서는 갯벌 퍼레이드도 한층 업그레이드되었습니다. 참가자들은 트랙터를 타고 갯벌 위를 달리며,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청정 갯벌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했습니다. 버스킹 공연이 더해져 마치 갯벌이 하나의 예술 무대처럼 느껴졌습니다.
또한, 풍천장어 잡기와 향어 맨손잡기 프로그램도 인기를 끌었습니다. 특히 아이들과 함께한 가족 방문객들은 갯벌 위에서 뛰어놀며 생태 학습과 즐거운 체험을 동시에 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지역민과 관광객이 함께 만든 의미 있는 축제
고창 하전 바지락 축제는 단순히 먹고 즐기는 축제를 넘어, 지역민과 방문객이 함께 만드는 의미 있는 지역 문화 축제였습니다. 축제에 참여한 고창군 심덕섭 군수는 “많은 분이 고창 하전 바지락의 맛과 청정 갯벌의 가치를 직접 체험하셨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무대 프로그램, 체험 행사, 굿즈 판매, 안전한 운영 등 모든 면에서 세심하게 준비된 흔적이 느껴졌습니다. 축제의 주인공은 바지락이었지만, 진짜 주인공은 이 축제를 함께 만든 모든 이들이었습니다.
다음에도 꼭 다시 가고 싶은 봄날의 기억

이번 고창 하전 바지락 축제는 맛있고 건강한 바다의 선물, 그리고 즐겁고 풍성한 체험으로 가득했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매년 열리는 지역 축제지만, 이번처럼 기획이 알차고 감동적인 행사는 흔치 않았습니다.
다음에도 이 봄의 추억을 다시 떠올리기 위해 꼭 다시 방문하고 싶습니다. 혹시 5월 여행지를 고민하고 계시다면, 청정 갯벌에서의 오감 체험이 기다리는 고창 하전 바지락 축제를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