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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타 여행 숙소 음식 유로화 무비자

by 최신 이슈 정보 2025. 4. 17.

몰타 여행

출처=픽사베이 몰타

몰타라는 이름은 많은 이들에게 아직 익숙하지 않다. 그러나 이 작고 아름다운 나라를 한 번이라도 경험한 사람이라면, 그 낯선 이름이 주는 울림을 잊지 못한다. 몰타는 이탈리아 시칠리아 섬에서 남쪽으로 약 93km 떨어진 지중해 한가운데에 위치한 섬나라로, 몰타섬, 고조섬, 코미노섬이라는 세 개의 주요 섬과 몇 개의 무인도로 이루어져 있다. 이곳은 아담한 국토와는 달리 다채로운 문화, 오래된 역사, 그림 같은 풍경이 공존하는 매혹적인 공간이다. 고대부터 현대까지 끊임없이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져 온 이유는, 그만큼 몰타가 가진 매력이 한두 가지가 아니기 때문이다.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의 문화가 교차하는 곳

출처=픽사베이 몰타

몰타는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인류의 역사를 압축해 놓은 공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고대 페니키아인과 카르타고인, 로마 제국과 아랍 제국, 노르만족과 십자군, 그리고 영국 식민지 시절까지 이곳을 거쳐 간 문명들은 몰타의 언어와 음식, 건축과 예술에 흔적을 남겼다. 몰타의 공용어는 영어와 몰타어이며, 영어권 여행자에게도 진입 장벽이 거의 없는 편이다. 동시에 몰타어는 아랍어의 어휘와 이탈리아어의 억양이 섞여 독특한 언어적 리듬을 만들어낸다. 이러한 배경 덕분에 몰타는 마치 유럽과 중동, 북아프리카의 문화를 한꺼번에 체험할 수 있는 살아있는 박물관처럼 느껴진다.

아름다움을 품은 수도 발레타

출처=픽사베이 몰타

몰타의 수도 발레타(Valletta)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도시답게, 좁은 골목 하나하나에도 고풍스러운 건축미가 배어 있다. 16세기 기사단 시대에 건설된 도시로, 그리드 형태로 정돈된 거리 구조와 르네상스 양식의 건축물들이 인상적이다. 도시를 걸으며 마주치는 성 요한 공동대성당, 기사단 궁전, 그리고 발레타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항구의 풍경은 그 자체로 여행의 목적이 된다. 도시 전체가 하나의 유적지이자 예술 작품으로 느껴지는 경험은 유럽의 다른 대도시들에서는 좀처럼 느끼기 어려운 몰타만의 매력이다.

코미노 블루라군

출처=픽사베이 몰타

몰타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섬 여행이다. 특히 코미노(Comino) 섬의 블루라군은 몰타를 대표하는 절경으로 손꼽힌다. 하얀 모래와 에메랄드빛 바다가 어우러지는 이곳은 마치 이국적인 광고 속 한 장면처럼 현실감이 없을 정도다. 투명한 바다 덕분에 스노클링과 수영, 패들보드 등 다양한 해양 액티비티를 즐기기에 최적의 장소이며, 계절에 따라 크루즈 투어도 다양하게 운영된다. 여름에는 유럽 전역에서 몰타로 몰려드는 관광객들로 붐비지만, 봄과 가을에는 비교적 여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자연을 만끽할 수 있다.

고조섬에서 만나는 전통과 느림의 미학

출처=픽사베이 몰타

고조(Gozo)섬은 몰타 본섬과는 또 다른 매력을 가진 지역이다. 이곳은 보다 전통적이고 조용한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어, 몰타의 바쁜 관광지에서 벗어나 느긋한 휴식을 원하는 이들에게 이상적이다. 고조섬의 수도인 빅토리아(Rabat)에는 중세시대 성곽 도시인 시타델라(Cittadella)가 있어, 섬 전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탁 트인 전망을 제공한다. 이외에도 고조섬에는 해안 절벽과 고대 사원 유적지, 전통 농장 체험 등이 있어 자연과 역사, 문화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여행을 할 수 있다.

몰타에서 꼭 경험해야 할 음식과 와인 문화

출처=픽사베이 몰타

몰타는 단지 풍경과 유적만이 아닌, 식도락 여행지로서도 충분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 몰타 요리는 지중해 특유의 풍미에 북아프리카, 아랍, 이탈리아 문화가 복합적으로 반영된 형태로, 토끼 스튜(Stuffat tal-fenek), 몰타식 라비올리(Ravjul), 해산물 요리들이 대표적이다. 또한 몰타산 와인은 유럽 내에서는 비교적 덜 알려졌지만, 품질이 우수한 지역 와이너리들이 점점 주목받고 있다. 전통시장이나 로컬 레스토랑에서 현지인들이 먹는 음식을 따라가 보는 것도 몰타를 깊이 이해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

몰타 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을 위한 실용 정보


몰타는 EU 소속 국가이므로 유로화를 사용하며, 우리나라 국민은 90일 무비자 체류가 가능하다. 계절은 온화한 지중해성 기후로, 4월6월, 9월10월이 여행하기 가장 좋은 시기로 꼽힌다. 여름 성수기에는 관광객이 많고 기온도 높기 때문에, 한적한 여행을 원한다면 어깨 시즌을 노리는 것이 좋다. 공항은 몰타 국제공항(Malta International Airport) 하나이며, 발레타 시내까지는 버스나 택시로 약 20~30분 소요된다. 교통은 전체적으로 버스 중심이며, 버스카드(Tallinja Card)를 활용하면 효율적으로 몰타 전역을 여행할 수 있다.

숙박은 발레타, 슬리에마(Sliema), 세인트 줄리안(St. Julian’s) 지역에 많은 호텔과 게스트하우스가 밀집해 있으며, 여행 스타일에 따라 도시 중심 혹은 해변 리조트를 선택할 수 있다. 몰타는 상대적으로 치안이 안정적인 국가로, 야간 외출도 비교적 안전한 편이나 기본적인 주의는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