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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코지마 가성비 좋은 숙소 항공 교통

by 최신 이슈 정보 2025. 4. 18.

미야코지마

출처= 미야코지마관광협회 공식 정보 사이트

일본 오키나와현에 속한 미야코지마(宮古島)는 일본 본토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가진, 마치 동남아와 하와이의 중간쯤에 있는 듯한 이국적인 매력을 품은 섬이다. 투명도가 유독 뛰어난 바다, 맑은 하늘, 낮은 건물들로 이뤄진 평화로운 거리 풍경까지, 미야코지마에 발을 딛는 순간 여행자들은 '여기는 일본이 맞나?'라는 생각부터 하게 된다. 가장 먼저 마주하는 건 눈이 시릴 정도로 파란 에메랄드빛 바다와 바다 위에 걸쳐진 다리들, 그리고 천천히 흘러가는 시간의 속도다. 바쁜 도시 생활에서 벗어나 진정한 휴식을 원하는 이들에게 이 섬은 더할 나위 없는 피난처다.

항공편과 교통편

출처= 미야코지마관광협회 공식 정보 사이트

한국에서 미야코지마까지의 직항 노선은 현재까지 제한적이다. 일반적으로는 인천 또는 김포에서 일본 본토(도쿄 하네다, 오사카 간사이 등)로 이동한 후, 국내선으로 환승하여 미야코지마 공항에 도착하는 방식이다. 오키나와 본섬(나하)에서 출발하는 국내선 항공편도 있으며, 이 노선을 활용하면 비교적 빠르게 접근할 수 있다. 미야코지마 공항은 소규모 지역 공항이지만, 섬 내부 주요 지역으로 이동하기에는 전혀 불편함이 없다. 공항에서 시내로 향하는 버스는 정해진 시간에만 운행되므로, 대부분의 여행객은 렌터카를 이용해 섬을 이동한다.

렌터카는 필수

미야코지마 여행에서 렌터카는 단순한 선택이 아니라 ‘필수’에 가깝다. 섬의 크기가 의외로 넓고, 유명 관광지들이 서로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대중교통만으로는 효율적인 여행이 어렵다. 운전만 할 수 있다면, 본섬과 이케마섬·이루아섬·시모지섬 등 주변 섬들을 연결하는 다리를 건너 마음껏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다. 특히 ‘이케마 대교’나 ‘이루아 대교’에서 만나는 바다 풍경은 운전자에게 주는 최고의 선물과 같다.

출처= 미야코지마관광협회 공식 정보 사이트

 

공항에서 사전 예약 후 수령하거나, 시내에서 픽업 서비스로 이용할 수 있다. 일본은 좌측 통행이므로 처음 운전하는 사람에겐 약간의 적응이 필요하지만, 미야코지마의 도로는 차량도 적고 도로폭도 넓은 편이라 금방 익숙해질 수 있다. 주차도 대부분 무료이고, 주요 해변가와 관광지는 주차장 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렌터카 여행이 매우 쾌적하게 이루어진다.

가성비 좋은 숙소 추천

출처= 미야코지마관광협회 공식 정보 사이트

미야코지마에는 고급 리조트뿐만 아니라 부담 없는 가격으로 숙박할 수 있는 가성비 좋은 숙소들도 다양하다. 대표적으로 ‘호텔 로시엘레 미야코지마(Hotel Risingsun Miyakojima)’는 깔끔한 객실과 중심가 접근성이 좋기로 입소문이 난 호텔이다. 가격대도 합리적인 편이라 혼자 또는 커플 여행자들에게 적합하다. 또 다른 추천 숙소로는 ‘페어리빌라’나 ‘호텔 피스 아일랜드 미야코지마’도 있다. 이 숙소들은 깔끔한 인테리어, 주방 시설이 있는 구조, 대중교통이나 해변과 가까운 위치 등을 자랑한다.

호스텔을 선호한다면 ‘히비스커스 게스트하우스’ 같은 소규모 민박형 숙소도 추천할 만하다. 이곳은 현지 분위기를 느끼기에 좋고, 여행자들과의 소통도 활발해 혼행족들에게 인기다. 숙소를 선택할 때는 위치, 무료 주차 가능 여부, 렌터카 접근성 등을 함께 고려하면 미야코지마 여행이 한결 편해진다.

미야코 블루

‘미야코 블루(Miyako Blue)’라는 말은 단지 광고 문구가 아니다. 실제로 이 섬을 여행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동의할 만한 표현이다. 요나하 마에하마 해변, 선셋비치, 아라가와 해변 등 미야코지마에 존재하는 해변은 물빛이 각기 다르고, 바다 색깔이 시시각각 변하는 것만 봐도 하루가 짧다. 그중에서도 요나하 마에하마는 ‘일본 1위 해변’으로 꼽힐 정도로 유명하며, 7km에 달하는 하얀 모래사장과 천천히 밀려오는 파도 소리는 단순한 휴식 이상의 감정을 안겨준다.

스노클링과 스쿠버다이빙을 위한 포인트도 다양하다. 시모지섬 주변의 해저 지형은 마치 수중 동굴처럼 웅장하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며, 초보자도 안전하게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잘 마련되어 있다. 수온도 따뜻해 연중 대부분의 기간 동안 바다 체험이 가능하다는 점 또한 미야코지마의 큰 매력이다.

맛집 탐방

여행지의 완성은 음식이라지만, 미야코지마는 단지 맛있는 수준을 넘는다. 이곳에서는 오키나와 전통 음식과 미야코지마 특유의 식재료가 결합된 독특한 맛을 경험할 수 있다. 가장 대표적인 음식은 ‘미야코 소바’로, 일반적인 오키나와 소바보다 국물은 더 맑고 담백하며 고명으로 얹은 돼지고기와 어우러져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이 외에도 미야코지마산 생선회, 해산물 덮밥, 애니고로 튀김 등 섬 특유의 신선한 요리가 식당마다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

특히 현지 주민이 자주 찾는 작은 식당들은 가격도 합리적이고, 관광객에게 알려지지 않은 메뉴들도 많아 진짜 로컬 미식을 체험하기에 제격이다. 섬을 다니다 보면 바닷가 앞에 푸드트럭처럼 운영되는 간이 식당이나 카페도 만나게 되는데, 이런 곳에서 먹는 커피 한 잔이나 망고빙수는 오히려 고급 레스토랑보다 더 감성적이고 기억에 오래 남는다.

 

미야코지마는 명소를 ‘찍고 지나오는’ 여행보다도, 그 공간에 머물며 천천히 시간을 누리는 여행을 더 잘 어울리는 장소다. 스케줄을 빽빽하게 채우기보다는, 아침에 느긋하게 일어나 해변을 산책하고, 느리게 흘러가는 구름을 바라보며 카페에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이 섬의 진가는 충분히 느낄 수 있다. 관광지 중심의 여행에서 벗어나 ‘쉼’이라는 여행의 본질을 다시 찾고 싶다면, 미야코지마는 분명히 그 해답을 줄 수 있는 장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