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5월 5일, 부산 전역이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가득 찬다. 어린이날을 맞아 영화의전당, 민주공원, 렛츠런파크, 부산박물관 등 주요 명소에서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축제가 동시에 열린다. 인기 캐릭터 공연부터 체험형 콘텐츠까지, 올해 부산 어린이날 대표 행사 4곳을 한눈에 정리했다.
부산 밀 페스티벌 – 밀로 떠나는 이색 미식 여행
2025년 5월 5일부터 6일까지, 부산 북구 화명생태공원 일원에서 '부산 밀 페스티벌'이 개최됩니다. 이 축제는 한국전쟁 이후 주요 밀 집산지였던 구포 지역의 역사적 의미를 담아 세계 3대 곡물인 밀을 주제로 한 미식·문화 체험 행사로, 가족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화명오토캠핑장 일대에 마련된 '밀 라운지'에서는 지역 맛집부터 미쉐린 가이드 등재 업체까지 20여 개 푸드존이 참여하여 파스타, 피자, 수제버거, 밀면 등 밀을 재료로 한 다양한 음식을 판매합니다. 또한, 대형 그늘막 아래에서는 북구 어린이 합창단 공연과 어쿠스틱 버스킹이 진행되어 축제 분위기를 더합니다.
연꽃단지 일원의 '피크닉 라운지'는 어린이날 맞이 가족 단위 체험 공간으로 꾸며지며, '위트랜드', '밀 아카데미', '밀 담장(플리마켓, 전시)', '부산 잇데이(디저트 팝업)', '시네마 푸드 테라스'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됩니다. 특히, 이번 축제에서는 다회용기를 사용하여 친환경 축제 환경을 조성하는 데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복천박물관 – 만화로 만나는 가야 이야기
부산 동래구에 위치한 복천박물관은 어린이날을 맞아 특별한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입니다. 이 박물관은 가야시대의 유물을 전시하고 있으며, 어린이들이 역사와 문화를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도록 다양한 전시와 체험 활동을 제공합니다.
특히, 어린이들을 위한 만화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어,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역사에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또한, 박물관 주변에는 잘 조성된 산책로가 있어 가족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나들이 장소로도 적합합니다.
부산 어린이대공원 – 자연 속에서 즐기는 놀이와 학습
부산진구 초읍동에 위치한 부산 어린이대공원은 어린이들을 위한 다양한 시설을 갖춘 공원으로, 어린이날을 맞아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인기가 높습니다. 공원 내에는 동물원, 식물원, 놀이시설, 산책로 등이 마련되어 있어 아이들이 자연 속에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어린이날에는 다양한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되어 아이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합니다. 또한, 공원 내에는 다양한 식물과 동물을 관찰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학습에도 도움이 됩니다.
영화의전당 – 2025 부산 어린이날 큰잔치
2025년 부산 어린이날 최대 규모 행사 중 하나인 ‘부산 어린이날 큰잔치’가 해운대 영화의전당에서 개최된다. 행사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이며, 대규모 체험부스와 다양한 무대 공연이 하루 동안 펼쳐진다. ‘맘바’는 올해 행사의 공식 캐릭터로, 각종 프로그램에 등장해 아이들의 흥미를 끌 예정이다.
주요 공연 프로그램으로는 ‘맘바의 친구들’ 퍼레이드, 유튜버 ‘옐언니’와의 토크 콘서트, 맘바 랜덤플레이댄스 콘테스트, 맘바 운동회, ‘최강의 맘과 바를 찾아라’ 등 가족 참여형 무대가 준비돼 있다. 아이들은 물론 부모도 함께 무대 위에서 즐길 수 있는 형식이다.
체험 프로그램도 눈에 띈다. 그래비트랙스 보드게임, 이색 직업 체험, 재활용 만들기, 4컷 만화 콘테스트, 글로벌 어린이 페어 등 다문화 교육과 놀이가 결합된 부스가 운영된다. 인기 포토존인 ‘맘바 인생네컷’과 ‘360도 카메라 존’도 현장에서 직접 체험 가능하다.
하늘연극장 1층과 2층에서는 애니메이션 ‘신비아파트’ 싱어롱 쇼도 열려 인기 캐릭터를 좋아하는 아이들의 발길이 이어질 전망이다. 별도의 입장료 없이 자유롭게 참여 가능하며, 일부 체험은 현장 등록이 필요하다.
민주공원 – 창의력과 평화를 함께 배우는 체험형 행사
부산 중구 민주공원에서는 매년 성황리에 열리는 어린이날 축제가 올해도 5월 5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운영된다. 방문객 수만 3,000명을 웃도는 이 행사는 창의성과 평화 감성을 함께 체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장승터에서는 ‘부채 만들기’, ‘솔방울 던지기’ 등 자연친화적인 체험이 운영되며, 넋기림마당과 가리사리마당에서는 ‘가위바위보 대결’, ‘창고 대방출’, ‘바닷속 쓰레기 낚시’ 등 게임 중심 콘텐츠가 열린다. 환경 문제, 평화, 자원 재활용 등 사회적 메시지를 놀이에 녹여낸 구성이 돋보인다.
중극장인 ‘큰방’에서는 ‘댄스 프로젝트 에게로’의 무용극 ‘사자·Who’가 무대에 오른다. 전통 북청사자놀음을 현대적 움직임으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아이들에게 한국 전통예술을 자연스럽게 소개한다. 소극장 ‘작은방’에서는 평화영화 3편이 상영된다.
폐막공연으로는 ‘코미디 매직 벌룬 서커스’가 예정돼 있어 끝까지 흥미를 끌 수 있다. 행사 당일 민주공원 내 주차장이 폐쇄되므로 중앙공원 공영주차장을 이용해야 하며, 체험부스는 재료 소진 시 조기 마감될 수 있다. 간식 구매는 3층 식당을 활용하면 된다.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 캐릭터 공연이 가득한 야외형 페스티벌
부산 강서구에 위치한 렛츠런파크에서는 어린이날을 맞아 5월 4일과 5일 이틀간 ‘어린이 놀자 페스티벌’이 열린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진행되며, 아이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공연과 체험이 공원 전역에서 진행된다.
더비광장 메인무대에서는 4일 ‘엄마까투리’, 5일 ‘브레드이발소’ 공연이 각각 오전·오후 2회씩 열린다. 손 인형극, 어린이 치어리딩 무대, 버블쇼, 환경 퀴즈쇼 등도 이어지며 무대 중심의 활기찬 분위기가 연출된다.
체험존에서는 ‘타투 스티커’, ‘가족 레이싱 게임’, ‘미니 올림픽’, ‘만들기 교실’ 등 신체 활동형과 창작 활동형 프로그램이 모두 준비돼 있다. 공원이 넓고 동선이 잘 정비돼 있어 유모차, 아이와 함께하는 이동도 불편함이 없다. 별도의 예약 없이 참여 가능하나, 일부 인기 체험은 대기 시간이 있을 수 있다.
부산박물관 – 전시 연계 문화체험으로 교육과 재미를 함께
남구 유엔평화로에 위치한 부산박물관에서는 어린이날 하루 동안 특별 체험 프로그램이 열린다.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운영되며, 박물관의 테마 전시 ‘갑 of 갑, 부산 갑옷’과 연계된 프로그램이 포함돼 교육적 가치도 높다.
대표 프로그램으로는 애니메이션 ‘사랑의 하츄핑’ 상영, 문화유산 그리기 피크닉, 탁본 체험, 캐리커처, 보디페인팅, 3D 퍼즐 만들기 등이 있다. 특히 ‘나만의 거울 만들기’와 박물관 인생네컷 체험은 높은 참여율을 기록하고 있다.
실내외를 모두 활용하는 행사 구성으로 날씨에 큰 영향을 받지 않으며, 대부분 체험은 무료로 현장 선착순 참여가 가능하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 문화유산을 체험하며 지식을 쌓을 수 있어 가족 단위 학습형 나들이로도 추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