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부여세도 방울토마토 & 유채꽃 축제

봄이면 사람들의 발걸음은 자연스럽게 꽃이 있는 곳으로 향한다. 그리고 충청남도 부여의 세도면에서는 매년 봄, 노랗게 물든 유채꽃밭 사이로 방울토마토의 달콤함이 함께하는 특별한 축제가 열린다. 바로 『2025 부여세도 방울토마토 & 유채꽃 축제』다. ’세도의 봄, 유채꽃과 방울토마토로 물들다!’라는 주제로 펼쳐지는 이 축제는 4월 18일부터 20일까지 단 3일간만 열리는 귀한 자리다. 장소는 충남 부여군 세도면 가회리 573, 금강 황산대교 일원. 봄바람을 타고 흐드러지게 피어난 유채꽃과, 탐스럽고 싱그러운 방울토마토가 만들어내는 풍경은 그 자체로도 충분히 매력적이지만, 이곳에는 그 이상의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이 준비되어 있다.
자연 속 무대에서 펼쳐지는 문화공연

축제는 그 자체가 살아 있는 무대처럼 느껴진다. 이번 행사에서는 세시풍속 전통공연과 축하공연이 준비되어 있어, 전통과 현대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특히 지역 주민이 함께 참여하는 세도면민 화합마당과 풍물놀이는, 마을의 정서와 공동체의 온기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시간으로 손꼽힌다. 여기에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노래자랑과 이벤트로 준비된 방울토마토 경매는 축제를 더욱 활기차고 흥겹게 만들어 준다. 무대는 공연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 그곳에 있는 누구나 주인공이 되는 따뜻한 장이 된다.
오감을 자극하는 체험 프로그램

행사의 진정한 묘미는 체험에 있다.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활동들이 마련되어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어항 물고기 뜰채 체험, 수족관 체험은 생물과의 만남을 통해 생태 교육의 장이 되어주고, 키랑 체험이나 방울토마토 무드등 만들기, 미니정원 만들기, 그립톡 제작 등은 손끝의 감성을 일깨우는 소중한 시간이 된다. 이런 체험들은 단순한 즐길 거리를 넘어, 축제를 방문한 이들에게 세도라는 공간에 대한 기억을 오랫동안 남겨주는 작은 추억이 된다.
풍경을 담는 또 하나의 방법, 포토존

봄의 정원을 방문했다면 그 풍경을 사진으로 남기지 않을 수 없다. 세도 유채꽃 축제장에는 테마형 포토존이 다양하게 설치되어 있다. 노란 꽃밭 사이, 움직이는 포토존이나 귀여운 캐릭터 인형이 함께 있는 장소는 특히 아이들과 함께 방문한 가족 단위에게 인기다. 사진 한 장에 담긴 노란 물결은 SNS 속에서도 따뜻한 봄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무엇보다 이 축제의 공간은 단지 꽃이 있는 장소가 아니라, 그 안에서 가족, 연인, 친구들과의 관계가 더욱 가까워지는 풍경을 함께 담는 장소가 된다.
토마토로 채우는 미각의 시간

축제의 이름에 방울토마토가 들어 있는 만큼, 먹거리 또한 이 주제를 중심으로 꾸며져 있다. 싱그러운 방울토마토는 전시뿐 아니라 직접 맛볼 수 있도록 다양한 먹거리 부스에서 활용된다. 농가에서 직접 공수한 신선한 토마토를 활용한 메뉴들이 준비되며, 축제 기간 중에는 토마토 판매 부스와 함께 푸드트럭, 지역 식당 부스도 함께 운영된다. 특히 유채꽃을 배경으로 한 야외 식사는 봄날의 따사로운 햇살과 함께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남게 된다.
축제장으로 가는 길, 교통편 안내

충남 부여는 전국 어디서든 접근성이 좋은 편이다. 승용차 이용 시 서울에서는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천안논산간 고속도로를 거쳐 부여IC로 진입하면 된다. 혹은 서해안고속도로에서 대전당진간 고속도로를 통해 부여로 들어오는 경로도 가능하다. 부산에서 출발하는 경우는 경부고속도로와 대전남부순환고속도로를 지나 논산을 거쳐 부여로 진입할 수 있다. 광주에서는 호남고속도로를 타고 논산JC에서 천안논산고속도로를 이용하면 된다.
시외버스를 이용할 경우 서울 남부시외버스터미널에서는 30분 간격으로, 대전 서부시외버스터미널에서는 20분 간격으로 운행되며, 인천에서는 2시간 간격으로 부여까지 이동이 가능하다. 철도 이용 시에는 공주역과 논산역을 거치는 노선이 주로 활용되며, 공주역 하차 후 26km 거리, 논산역 하차 후 23km 거리에 위치해 있다. 공주역에서는 시내·외버스, 택시, 또는 그린카 등 카셰어링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다. 수도권에서는 행신역, 서울역, 용산역에서 KTX 또는 SRT를 이용해 공주역 또는 논산역으로 이동할 수 있으며, 각 역에서 환승 후 부여로 접근 가능하다.
꽃길 위를 걷는다는 것의 의미

세도 유채꽃 축제는 단순한 지역행사가 아니다. 자연이 주는 감동과 지역 농업이 만든 풍요로움이 어우러진 이 축제는, 방문객에게 진정한 봄의 가치를 되묻게 한다. 방울토마토는 그저 먹는 작물이 아니라, 세도의 농민들이 일 년 내내 가꿔온 정성과 노동의 결과이며, 유채꽃은 단순한 풍경을 넘어 이 마을의 기운과 따뜻함을 상징하는 존재다. 그래서 이 축제를 찾은 사람들은 단지 ‘보고 즐기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그 공간 안에서 머무르고 교감하고 돌아가는 ‘체험자’가 된다.

세도는 그 이름만큼이나 부드럽고, 봄의 온기를 가득 품은 동네다. 4월의 중순, 그 짧은 순간을 위해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다시 찾고, 다녀온 이들은 다시 다음 해를 기약하게 된다. 축제는 매년 열리지만, 같은 모습은 없다. 꽃은 매번 다르게 피고, 토마토는 해마다 더 달아진다. 그 변화의 중심에서 세도는 늘 그 자리에 있고, 그 봄의 정원으로 우리를 다시 불러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