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슬산 참꽃축제 일정
참꽃축제는 일반적으로 4월 중순부터 5월 초 사이, 약 2~3주간 진행된다. 다만 비슬산 정상 부근의 기온은 평지보다 낮고 해발 고도가 높아, 그해 날씨에 따라 개화 시점이 며칠씩 달라질 수 있다. 축제 기간 초반에는 중턱까지는 꽃이 만개하고 정상은 아직 꽃망울만 보이기도 하고, 후반에는 아래쪽 꽃은 이미 진 뒤 정상 부근이 절정을 맞기도 한다. 그래서 진정한 참꽃 절정을 보려는 사람들은 ‘개화 시점’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달성군청이나 대구관광청에서는 개화 시기 예보를 공식적으로 업데이트하고 있어, 방문 계획 전 꼭 확인하는 것이 좋다.

올해 역시 비슬산은 4월 셋째 주부터 참꽃이 피기 시작해, 4월 말에서 5월 초 황금연휴 기간 동안 대규모 방문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주말과 연휴에는 차량 혼잡이 심하기 때문에, 방문 시간대 조정이 매우 중요하다. 이른 아침 혹은 오후 늦은 시간대에 방문하면 한적하게 꽃을 즐기며 여유 있는 산행과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축제 기간 동안의 교통과 셔틀버스, 주차 정보
참꽃축제 기간 동안은 차량 통행이 통제되는 구간이 일부 발생할 수 있으며, 특히 비슬산자연휴양림 입구에서 축제장 입구까지는 일부 도보 이동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주말이나 연휴에는 ‘셔틀버스 운행’이 진행되며, 대구 도시철도 1호선 설화명곡역이나 달성군청 앞에서 셔틀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운영된다.
자가용을 이용할 경우, ‘유가사 공용주차장’ 혹은 ‘비슬산 자연휴양림 주차장’을 활용하게 되며, 주차 후에는 셔틀버스나 도보로 진입하게 된다. 특히 정상 인근까지 차량 진입은 불가능하므로, 어느 정도 걷는 일정은 감안해야 한다. 교통 혼잡을 피하기 위해선 평일에 방문하거나, 아침 8시 이전에 도착하는 것을 추천한다.
산과 꽃, 그리고 사람들로 만들어지는 축제의 온기

비슬산 참꽃축제의 묘미는 단지 꽃을 보는 데 있지 않다. 꽃을 보기 위해 올라가는 그 길, 산을 타며 땀 흘리는 몸, 각기 다른 표정으로 참꽃을 배경 삼아 사진을 찍는 사람들… 그 모든 요소들이 모여 ‘축제’라는 이름이 만들어진다. 정상 근처에 도착하면 곳곳에서 들리는 웃음소리, 아이들이 꽃 사이를 뛰어다니는 모습, 삼삼오오 돗자리를 펴고 휴식을 취하는 가족들까지, 누구나 일상에서 벗어나 온전히 봄을 느끼는 시간 속에 있다.
또한 지역 상인들의 먹거리 장터에서는 대구 지역 특산품과 간단한 식사를 할 수 있어, 축제 분위기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준다. 대구의 명물 막창, 수제 도넛, 직접 담근 쑥떡 등도 축제의 즐거움을 더해주며, 축제장에서 맛보는 따뜻한 음식은 산행 후 피로를 달래는 데도 제격이다.
자연휴양림, 유기사, 대견지사

비슬산은 참꽃축제로만 끝나는 장소가 아니다. 축제장 외에도 자연휴양림, 유가사, 대견사지 등의 명소가 산 중턱과 주변에 고루 분포되어 있어, 꽃놀이 외에도 문화유산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코스가 다양하다. 특히 유가사는 천년고찰로 참꽃축제장과 가까운 위치에 있어, 참꽃을 보고 내려오는 길에 고즈넉한 사찰의 풍경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또한 대견사지에 오르면 탁 트인 전망이 펼쳐지며, 날씨가 맑은 날에는 대구 도심까지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이곳은 특히 드론 촬영지나 출사 명소로도 유명해, 전문 사진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축제 이후에도 사계절 내내 비슬산은 그 나름의 풍경을 간직하고 있으며, 참꽃이 지고 난 후에도 그 산의 매력은 여전하다.
비슬산 참꽃축제는 봄이 주는 가장 아름다운 선물

누구나 마음속에 그런 장면 하나쯤은 있다. 연분홍빛 언덕 위를 천천히 걸으며 봄바람을 맞고, 바람결에 흩날리는 꽃잎을 맞으며 웃는 누군가의 얼굴. 비슬산 참꽃축제는 그 장면을 현실로 만드는 시간이다. 단순한 관광이 아니라, 계절을 만나고, 자연의 리듬에 발을 맞추며, 나 자신에게 작은 위로를 건네는 여행이 되는 것이다.
매년 돌아오는 봄이지만, 매번 다르게 느껴지는 계절의 온도. 그 속에서 우리가 바라보는 풍경 역시 늘 새롭고 특별하다. 비슬산의 참꽃은 매해 조금씩 다르게 피지만, 그 감동은 언제나 변함없이 진하게 피어난다. 당신의 올봄에도, 그 분홍빛 풍경이 마음속에 오래도록 머물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