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공의 발자취를 따라 목포로, 이순신 역사여행과 함께하는 2025 유달산 봄축제
이른 봄이 오면 남도 목포는 다시 활기를 띱니다.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유달산은 분홍빛 꽃과 푸른 하늘, 그리고 오랜 역사를 담고 있는 산입니다. 그 역사 속 한가운데에 서 있는 인물이 바로 충무공 이순신. 2025년 봄, 목포는 이순신 장군의 전략과 정신을 재조명하는 특별한 봄 축제를 엽니다.

유달산 봄축제
‘이순신의 지혜, 노적봉의 선택!’이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유달산 봄축제는 2025년 4월 5일부터 이틀간 개최됩니다. 목포시 유달산과 원도심 일대를 무대로 펼쳐지는 이 행사는 단순한 꽃구경을 넘어, 역사의 숨결과 지역 문화가 어우러진 복합문화축제로 기획되었습니다.
축제의 메인 퍼포먼스는 ‘만호수군 화합 퍼레이드’. 목포의 조선 수군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현한 이 행진은 지역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장관을 연출합니다. 올해는 여기에'4·8만세운동 플래시몹’이 포함되어 역사적 의미를 더욱 짙게 만듭니다.
이순신 역사여행
축제 동안엔 두 개의 걷기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됩니다. 각각의 코스는 다른 시대, 다른 인물을 기억하며 걷는 특별한 여정입니다.
1. 고하도 이순신 유적지 도보순례
이순신 장군이 전열을 가다듬으며 전략을 수립했던 고하도. 이곳에는 충무공의 기개를 기리는 동상과 군선 모형, 해안 방어지로서의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순례 코스는 바다를 따라 펼쳐져 있어, 경치를 감상하며 역사와 만나는 여행이 가능합니다.
2. 옥단이길 역사 트레킹
일제강점기 목포의 독립운동가 ‘옥단이’의 이름을 딴 길을 따라가는 순례입니다. 독립운동의 현장이자 삶의 터전이던 원도심 골목을 걸으며, 시민들의 저항 정신을 되새겨볼 수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이 두 길은 단순한 관광 루트가 아니라, 역사와 걷기의 의미를 하나로 잇는 살아 있는 공간입니다.
체험부터 봄꽃 공연까지
유달산 주변엔 조선 수군 병영 체험관이 마련되어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합니다. 갑옷을 입어보고, 목검을 들고 조선 수군의 전술을 체험해볼 수 있는 공간입니다. 아이들에겐 역사교육, 어른들에겐 추억과 감동이 되는 프로그램이죠.
한편, 축제 기간엔 봄꽃 토크콘서트가 열려 음악과 강연, 낭독이 어우러지는 무대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유달산이 내려다보이는 무대에서 펼쳐지는 이 문화 공연은 꽃과 사람, 이야기가 만나는 순간입니다.
지역과 함께하는 상생 프로그램도 주목
축제 기간 동안 스탬프랠리를 통해 유달산 일대를 산책하며 참여 도장을 모으면, 인근 51개 협력 업체에서 5%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이벤트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식당, 카페, 소상공인 상점 등과 연계된 이 프로그램은 단순한 관광을 넘어 지역 소비로 이어지는 착한 축제 모델을 지향합니다.
방문 전 알아두면 좋은 정보
• 일시: 2025년 4월 5일(토) ~ 4월 6일(일)
• 장소: 전남 목포 유달산, 고하도, 원도심 일원
• 교통 통제: 유달산 일주도로는 4일부터 단계적 통제, 축제 당일에는 전면 통제 예정
• 주차 안내: 삼학도 섬진흥원이 임시주차장으로 운영되며, 셔틀버스(목포역·유달산 우체국 등 경유) 이용 가능
이순신 장군의 ‘지혜’는 무엇이었을까
‘노적봉의 선택’이라는 주제는 단순한 지명을 넘어 심리전과 국민을 향한 지략의 상징입니다. 이순신 장군은 실제로 군량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볏짚을 쌓아 쌀더미로 위장하여 적을 심리적으로 압도했다는 일화를 남겼습니다. 그 전설의 배경이 된 장소가 바로 유달산 아래의 노적봉입니다.
이러한 전략적 사고,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판단력은 오늘날에도 많은 교훈을 줍니다. 이순신 장군은 물리적 승리보다도 사람을 살리는 전쟁, 백성을 보호하는 리더십을 추구했던 인물입니다.
이번 축제는 단체 관광보다는 가족, 친구, 연인과의 소규모 여행에 적합합니다. 아이가 있는 가족이라면 역사 교육의 현장으로, 연인에겐 걷고 사진 찍기 좋은 봄 소풍지로, 친구들과는 먹거리와 문화공연이 함께하는 하루 코스로 즐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