팽봉팽봉
한적하고 평화롭기만 했던 작은 섬,그곳에 갑자기 두 개의 식당이 동시에 문을 열었습니다. 그것도, 단지 ‘벽 하나’만을 사이에 두고 말이죠. 예능 프로그램 <대결! 팽봉팽봉>은 코미디계의 레전드이자 현실 부부인 팽현숙과 이봉원이 각자 운영하는 식당에서 진짜로 손님을 받으며 장사 경쟁을 벌이는 독특한 포맷의 리얼리티입니다. 이 프로그램의 묘미는 두 사람의 부부 케미, 요리에 대한 열정, 손님들과의 티키타카, 그리고 무엇보다도 촬영지가 주는 진짜 ‘현장감’에 있습니다.
팽봉팽봉 촬영지는 어디일까?
<팽봉팽봉>의 배경은 가상의 설정이지만, 실제 촬영지는 전라남도 여수시 화정면 백야도에 위치한 작은 항구 앞 식당가입니다.
이곳은 관광객들에게는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은 숨겨진 장소지만, 방송 이후 점점 입소문이 퍼지면서 ‘무조건 가보고 싶은 예능 촬영지’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백야도는 다리로 연결되어 차량 진입이 가능한 섬이며, 주변에 크고 화려한 관광지는 없지만 그만큼 섬 특유의 조용함과 여유로움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방송 속에서 팽현숙과 이봉원이 손님을 기다리며 “오늘도 승부다!”라고 외치던 그 장면 그대로의 골목길, 작은 간판, 그리고 실내 인테리어까지 모두 실제 장소에서 촬영되었습니다.
골목 풍경과 바다의 조화, 마치 한 편의 영화처럼
실제 촬영지를 찾은 방문자들이 가장 먼저 말하는 건 이겁니다.
“정말 그 집이 그대로 있더라구요!”
드라마 세트장이 아닌 진짜 식당 건물. 조용한 골목과 그리 멀지 않은 바닷가.
그 사이에 벽 하나를 두고 양쪽으로 나란히 자리한 두 공간이 마치 한 편의 짧은 영화처럼 다가옵니다.
특히 인기 회차에서 등장했던 장면—이봉원이 짬뽕을 들고 문 밖으로 뛰어나와 손님을 붙잡던 바로 그 문.
팽현숙이 ‘국밥 맛에 진심인 손님’과 눈을 맞추며 미소 지었던 테이블.
모두 그대로 남아 있어 팬들이 사진을 찍고 공유하기에 더없이 좋은 장소가 됩니다.
단짠단짠 케미처럼, 촬영지의 분위기도 입체적
팽과 봉, 짬뽕과 국밥, 웃음과 눈물.
<팽봉팽봉>은 단순한 장사 예능이 아닌, ‘현실 부부의 단짠 케미’를 진하게 그려낸 프로그램입니다.
그리고 그 감정은 고스란히 촬영지의 분위기에도 반영됩니다.
식당 내부는 의도적으로 옛 감성의 식당처럼 꾸며져 있으며, 조명과 테이블 배치 하나하나가 프로그램 속 상황 연출을 떠올리게 합니다.
벽을 사이에 둔 구조 덕분에 두 식당이 마치 경쟁하는 듯한 느낌을 주지만, 실제로는 함께 공존하며 따로 또 같이 존재하는 이상한 조화로움이 느껴집니다.
팬들의 순례 성지로 떠오르는 ‘팽봉로드’
이제 백야도의 작은 골목은 팬들 사이에서 ‘팽봉로드’로 불리며 하나의 여행 코스처럼 자리잡고 있습니다.
식당을 직접 방문한 뒤, 근처 바닷가 산책로를 걷고, 바다 너머 일몰을 감상하는 것까지—
그 자체로도 훌륭한 하루의 코스가 됩니다.
또한 일부 회차에서는 백야도 외의 인근 마을이나 항구를 배경으로 한 장면들도 등장합니다.
차량으로 10~15분 거리에 있는 고소천사벽화마을, 백야대교 전망대, 화정항 해안도로 등도 함께 들르면 좋습니다.
바다, 바람, 그리고 웃음이 머무는 곳
<팽봉팽봉>의 촬영지는 단순한 예능 속 배경이 아니라, 시간이 느리게 흐르는 섬마을의 정서를 담은 공간이기도 합니다. 방송 속 두 사람의 치열한 장사 배틀도 물론 흥미롭지만, 그 뒤편으로 보이던 바다와 골목, 사람들의 느릿한 걸음과 대화는 이 공간만의 정체성을 보여줍니다.
식당 앞 골목에서는 어린 아이들이 자전거를 타고 놀고, 이웃들은 작은 카페 앞 평상에 앉아 나른한 오후를 보내고 있습니다.
관광지로 대대적으로 개발되지 않았기에 가능한 정취이며, 그래서 더 많은 팬들이 **“그대로 남아있기를 바란다”**는 마음을 갖게 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팽봉팽봉 촬영지 교통 정보
1. 자가용 이용 시
• 네비게이션 목적지: ‘백야도 3길 10’ 또는 ‘백야도 선착장’
• 주소 기준: 전라남도 여수시 화정면 백야리 일대
• 백야대교를 통해 차량 진입 가능 (다리 연결된 섬)
서울, 광주, 대전 등에서 자가용 이용 시 여수 톨게이트를 기준으로 약 30~40분 소요됩니다. 백야도 진입 후에는 좁은 마을길을 따라 천천히 이동해야 하므로 운전 시 주의가 필요합니다.
2. 대중교통 이용 시
• KTX or SRT → 여수엑스포역 하차
• 여수종합버스터미널 or 역 앞 버스정류장에서 화정면 방면 시내버스 이용
• 종점 ‘백야도’ 또는 ‘백야항’ 하차 후 도보 이동
※ 대중교통은 배차 간격이 길기 때문에 시간표 확인 필수, 특히 주말/공휴일은 더욱 여유 있게 계획해야 합니다.
여행자들을 위한 팽봉팽봉 촬영지 꿀팁
① 촬영 장소는 실제 영업 중인 식당이 아님
방송을 위해 제작된 세트 성격의 공간이므로, 상시 운영하는 식당은 아닙니다.
실제 방문 시 입장이 제한되거나 외부 관람만 가능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식사 목적보다는 포토스팟 탐방 목적으로 가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② 평일 방문 추천
주말에는 방송 팬들이 몰려 인근 도로 혼잡 및 사진 대기줄이 생기기도 합니다. 평일 오후 시간대를 선택하면 한적하게 골목 분위기를 즐길 수 있습니다.
③ 주변 식사 및 카페 추천
백야도 근처에는 현지 어르신들이 운영하는 국수집, 해물칼국수 식당, 바닷가 카페 등이 존재합니다. 특히 지역 어획물로 만든 간단한 요리와 따뜻한 차를 파는 소규모 카페가 많아 잠시 쉬어가기 좋습니다.
④ SNS 인증 포인트
팽과 봉이 각각 운영하던 출입문 앞, 그 사이 벽의 포스터, 프로그램 타이틀이 새겨진 현판 등은
팬들이 가장 많이 사진을 찍는 포인트입니다. 특히 프로그램 속 티저 장면을 따라 한 사진이나, 짬뽕 vs 국밥 간판을 배경으로 한 리액션 컷은 팬들 사이에서 ‘무조건 찍어야 하는 필수 코스’로 꼽힙니다.
<팽봉팽봉>은 단순히 재미만을 주는 예능이 아니었습니다.
오랜 시간 방송가에서 활동해온 두 사람의 진심, 실패와 성장, 갈등과 화해를 담아낸 프로그램이었죠. 그 감정이 스며든 공간, 그걸 함께 본 시청자들이 찾아오는 이 촬영지는 이제 작은 ‘순례지’처럼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그 골목을 걸으며 단지 사진만 찍는 게 아닙니다. 방송에서 느꼈던 감정, 나도 한 번쯤 도전하고 무너졌던 순간, 그리고 다시 일어설 수 있었던 용기를 떠올리기도 하죠. 공간이 가진 서사성은 그렇게 조용히, 그리고 진하게 사람들의 마음에 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