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카타 돈타쿠 뜻
하카타 돈타쿠(博多どんたく)는 일본 후쿠오카현 후쿠오카시 하카타 지역에서 매년 5월 3일과 4일, 황금연휴 기간에 맞춰 열리는 대규모 거리 축제이다. ‘돈타쿠’라는 명칭은 네덜란드어 'zondag(일요일)'에서 유래하였으며, 축제를 의미하는 단어로 일본식으로 변형되어 자리 잡았다. 하카타 돈타쿠는 무려 800년의 역사를 지닌 ‘마츠리’(일본 전통축제)로, 전통과 현대가 절묘하게 어우러지는 것이 특징이다.

하카타 돈타쿠는 ‘시민이 주인공이 되는 축제’라는 모토 아래, 지역 주민들과 기업, 학교, 단체들이 주체적으로 참여한다. 축제의 핵심은 도심을 가로지르는 퍼레이드와 다채로운 공연이다. 메인 퍼레이드는 하카타역에서 텐진까지 이어지는 주요 도로를 중심으로 진행되며, 참여자들은 전통 의상, 코스튬, 지역 특색을 살린 복장을 입고 음악과 춤을 곁들여 행진한다. 관람객들은 거리 양쪽에 앉아 이 퍼레이드를 감상하며 열띤 박수와 환호로 호응한다.
하카타 돈타쿠 축제 '샤모지 춤'
하카타 돈타쿠의 상징적인 퍼포먼스 중 하나는 ‘샤모지 춤’이다. 샤모지는 밥을 푸는 나무 주걱인데, 이걸 양손에 들고 춤을 추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다. 이는 원래 가정에서 복을 부르고자 할 때 사용되던 물건으로, 현재는 돈타쿠의 대표적 퍼포먼스로 발전했다. 참가자와 관람객 모두가 함께 샤모지를 흔들며 흥겹게 즐기는 모습은 이 축제의 백미 중 하나다.
또한 축제 기간 동안에는 수십 개의 무대에서 전통 음악 공연, 지역 밴드, 어린이 댄스, 대학교 응원단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이어지며, 후쿠오카 시내 곳곳이 하나의 거대한 야외 공연장으로 변모한다. 퍼레이드 외에도 쇼핑몰 앞, 공원, 백화점 광장 등 시민의 생활공간 속에서 진행되는 소규모 공연은 지역 밀착형 문화 축제로서의 면모를 강화시킨다.
후쿠오카 전역으로 퍼지는 돈타쿠의 열기

하카타 돈타쿠는 단지 중심 거리에서만 펼쳐지는 축제가 아니다. 축제 기간 동안 후쿠오카 전역은 마치 하나의 거대한 무대처럼 변모한다. 시내 곳곳의 공원, 상점가, 지역 커뮤니티 공간에서는 크고 작은 공연과 체험 이벤트가 동시다발적으로 열리며,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자연스럽게 참여하고 즐기는 분위기를 조성한다. 특히 텐진 중앙공원, 캐널시티 하카타, 하카타역 앞 광장 등은 인기 공연이 집중되는 장소로,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돈타쿠 기간에는 지역 상점들도 각종 할인 행사나 기념품 증정 이벤트를 진행해, 상업적 활기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거리 곳곳에는 먹거리 부스와 전통 간식 코너가 마련되어 있어, 일본 특유의 축제 먹거리 문화를 체험하기에도 좋다. 축제를 즐기다 허기를 느낀다면 야타이(노점상) 거리에서 라멘, 야키토리, 오코노미야키 등을 맛보는 것도 잊지 말자.
여행 팁과 꿀팁 정보

하카타 돈타쿠는 매년 5월 초, 일본의 연휴 기간인 골든위크에 개최되므로 사전 계획이 중요하다. 항공권과 숙소는 최소 한두 달 전 예약해야 원활한 여행이 가능하며, 중심가 호텔은 빠르게 마감되므로 하카타역 인근 또는 지하철 접근성이 좋은 지역을 기준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다.
퍼레이드는 보통 정오부터 저녁까지 이어지며, 인기 구간은 매우 혼잡하므로 이른 시간에 자리를 잡아야 한다. 햇빛을 가릴 모자나 선크림, 간단한 돗자리나 휴대용 방석이 있으면 더욱 쾌적하게 관람할 수 있다. 또한 축제 공식 홈페이지나 SNS 채널에서는 당일 프로그램 시간표와 지도, 실시간 공지사항을 제공하므로 출발 전 확인은 필수다.
만약 가족 단위 여행이라면 어린이를 위한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된 구역을 중심으로 동선을 짜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아이들과 함께 샤모지 춤을 체험하거나 지역 특산품 만들기 부스에 참여하는 것은 돈타쿠의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