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팬이라면 한 번쯤 들어본 말, ‘퍼펙트 게임(Perfect Game)’. 하지만 KBO 팬에게는 여전히 '전설'로만 남아 있는 기록이기도 합니다. 지금까지 KBO 리그에서는 단 한 번도 퍼펙트 게임이 기록되지 않았습니다.
퍼펙트 게임이란, 한 경기 9이닝 동안 단 한 명의 타자도 출루시키지 않고 모두 아웃시키는 경기입니다.
볼넷, 안타, 실책, 몸에 맞는 공 모두 없이 27타자를 깔끔히 잡아내야 하죠.
달성 조건이 까다로운 만큼, 이 기록은 MLB에서도 23번밖에 없을 정도로 매우 희귀합니다.
퍼펙트 게임에 도전했던 KBO 투수들
1. 정민철 (한화, 1997년 5월 23일)
- 상대: OB 베어스
- 결과: 노히트 노런 달성
- 아쉬운 점: 8회 초 삼진 후 낫아웃 출루로 퍼펙트 무산
→ 출루는 허용됐지만 안타 없이 완봉승. KBO 퍼펙트에 가장 근접한 기록 중 하나로 평가됩니다.
2. 다니엘 리오스 (두산, 2007년 10월 3일)
- 상대: 현대 유니콘스
- 결과: 8⅓이닝 퍼펙트
- 아쉬운 점: 9회 1사 후 강귀태에게 안타 허용
→ 단 5아웃을 남기고 퍼펙트 실패. 팬들에겐 아직도 회자되는 명투였습니다.
3. 윌머 폰트 (SSG 랜더스, 2022년 4월 2일)
- 상대: NC 다이노스
- 결과: 9이닝 퍼펙트
- 아쉬운 점: 팀 무득점 → 연장전 돌입 → 투수 교체
→ 규정상 ‘승리’가 확정되어야 퍼펙트 인정 가능. 따라서 기록 불인정.
4. 데니 레예스 (삼성 라이온즈, 2025년 4월 6일)
- 상대: 한화 이글스
- 결과: 7이닝 퍼펙트
- 아쉬운 점: 8회 초 문현빈 안타 허용
→ 기록은 무산됐지만, 깔끔한 피칭과 위기관리 능력으로 큰 호평.
Q&A – 야구팬이 궁금해하는 퍼펙트 게임
Q. 퍼펙트 게임과 노히트 노런의 차이는?
A. 노히트 노런은 ‘안타만 허용하지 않으면’ 됩니다. 하지만 볼넷이나 실책은 허용될 수 있어요.
반면 퍼펙트 게임은 어떠한 출루도 허용되지 않아야 기록됩니다.
Q. 퍼펙트 게임은 왜 어렵나요?
A. 투수 혼자 잘해서 될 일이 아닙니다. 완벽한 제구, 수비진의 도움, 심판 판정 등 여러 요소가 맞아떨어져야 합니다.
요약: KBO 퍼펙트게임 도전 이력
1997 | 정민철 | 한화 | 노히트노런 | 낫아웃 출루 |
2007 | 리오스 | 두산 | 8⅓이닝 퍼펙트 | 9회 1사 안타 |
2022 | 폰트 | SSG | 9이닝 퍼펙트 | 연장 돌입(팀 무득점) |
2025 | 레예스 | 삼성 | 7이닝 퍼펙트 | 8회 안타 허용 |
언젠가 나올 ‘첫 번째’의 주인공은?
퍼펙트 게임은 단순한 기록이 아닙니다. 투수 한 명과 야수 8명이 ‘완벽한 팀워크’를 만들어야 가능한 기적의 순간이죠.
KBO 팬들은 매년 그 첫 주인공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2025년 아니면 그 이후라도 그 경기를 지켜보는 순간은 평생 잊지 못할 겁니다.